KAIST에서 시작된 도전

기계 공학도가 꿈꾸는 치과의사

어릴 때부터 유독 과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기계의 작동 원리에 매료되어, 사물이 어떻게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저는 과학고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친구가 치대에 진학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치과의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치과 의학이 단순한 의학적 지식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공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충치를 제거하는 원리, 교정치료에서의 힘의 작용 원리, 이 모든 게 기계공학에서 다루는 원리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고, 이로 인해 치과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기계공학에서 요구되는 분석적 사고와 기술적 정밀성은 항상 제게는 본능처럼 느껴지는 부분이었고, 손으로 작업하고, 도구를 사용하고, 처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거나 기존 설계를 최적화 과정도 항상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임플란트와 같이 물리적이고 기계적 요소가 중요한 치과 치료에서 저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힘

지식의 경계를 넘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준비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전공과 거리가 먼 생물학과 생화학 과목들을 짧은 시간 안에 마스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하루를 8시간 단위로 나누어 공부 계획을 세웠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계획이다 보니 생체 리듬이 쉽게 적응하지 못해 번아웃을 경험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압박감은 저에게 큰 도전이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어려운 과목들을 잘 이겨내고 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저에게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 이상의 의미를 주었습니다.
힘든 과정을 통해 인내와 끈기의 가치를 배우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남기고 싶습니다.

삼계탕과 임플란트

새로운 시작 임플란트의 의미

제가 생각하는 임플란트 시술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 중 한 분은 틀니를 오래 사용하신 80대 어르신입니다.
수술하면 어떤 것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삼계탕을 드시고 싶다며 말씀하셨습니다.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중하고 빠른 판단으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이후 그 어르신께 삼계탕을 대접하며 환자의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제게 깊은 보람을 안겨주었습니다.

임플란트를 통해 삶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순간을 함께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창원에서 뿌리내리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치과 의료 서비스

부산 출신인 저는 창원에서 봉직의로 일하며, 이 지역이 단순히 고향과 가까운 것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임을 깨달았습니다.

창원은 대규모 공업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따뜻하고 소박한 정서를 가지고 있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창원의 독특한 매력은, 저 역시 이곳에서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된 창원의 특성에 맞춰,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따뜻한 정서를 반영한 세심한 진료로, 그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또한, 병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주식 주차장을 마련하고, 창원의 공업 도시 특성을 고려해 두산에너빌리티와 NC 다이노스와 같은 기업들과 협력하여 사회 환원 및 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창원의 발전과 함께하며, 지역사회에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 도시와 함께 성장하는 저의 목표입니다.

창원 유일 장애인 전용 치과

봉사활동에서 시작된 장애인 진료의 길

장애인 진료에 대한 저의 관심은 고등학교 시절 성우원에서의 봉사활동과 대학 시절 SK 보육원 교육 봉사활동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장애인 진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치과의사로서의 열정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장애인 치과 진료는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였고, 창원에서 개원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에 장애인 전용 치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 편히 진료받을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습니다.
장애인 환자와 보호자들이 느끼는 비장애인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저희 병원은 장애인 전용 진료실을 마련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료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인 행동 조절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패디랩 장치를 사용하여 안전성을 확보하고, 필요 시 전신 마취를 고려하면서 권역 장애인 치과 치료 센터와 협력하여 안전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장애인 환자들에게 더 나은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료 이상의 가치

환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술

저의 진료 철학은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으로, 뛰어난 의술보다 환자의 두려움과 걱정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진료 시 환자의 치아 상태뿐만 아니라 감정 상태에도 귀 기울이며, 불안을 줄이고 치료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시술 과정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통해 환자가 이해하도록 돕고, 이를 바탕으로 최상의 치료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치의학전문대학원 시절의 교수님의 가르침도 저의 진료 철학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는 ‘성공이 개인의 능력뿐만 아니라 운과 기회의 결과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가르침은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고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 철학을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자기 발전을 통해 더 나은 치과의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